안녕하세요. 채호아빠입니다. 여러분들은 일주일에 몇번 정도 배달음식을 드시나요? 주문은 어떤식으로 하시나요? 요기요, 배달의 민족 같은 모바일 앱이나 집에 있는 전단지나 쿠폰북 등과 같은 아날로그 방식까지 불과 몇년전에 비하면 정말 다양한 방식의 주문방법이 생겨났습니다. 생각해보니 마동석 배우가 광고하던 배달통이라는 앱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배달음식을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배달 어플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생기고 육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됐고 근래에 들어서야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 점인데 전화번를 찾아서 음식점에 전화를 하고 주문을 하고 이런저런 요구사항을 말하기가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앱인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배달의 민족이 최근 다른 쪽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듯 합니다.
배달의 민족 수수료인상과 공공앱
이번달 1일부터 배달의 민족은 수수료를 매달 8만8천원씩 받는 정액제 울트라콜을 주문 발생마다 5.8%를 받는 정률제 오픈서비스로 변경하겠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전의 정액제는 어떤 가게이던 8만 8000원의 금액의 제한이 있었던 반면에 새로 오픈하는 정률제로 변경하는 경우 매출이 올라갈수록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비용의 방생은 자영업자들에게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고 또 최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외식업은 침체가 되고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인하해 주겠다는 상황에서 배달의 민족은 갑작스럽게 수수료 인상을 선언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독보적인 1등 배달앱이기때문에 자영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 할 수 밖에 없기에 갑의 횡포로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배달의 민족에게 이재명 도지사는 '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업체들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라고 하며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는 입법으로 해결하는게 가장 좋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공앱 개발에 착수하여 배민의 횡포를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배민을 운하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와 같은 수수료 인상에 대해 사과를 하고 보완책을 마련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군산시의 공공앱 배달의 명수
이재명 도지사가 공공앱 개발을 언급했는데 이미 군산시에서는 지난달 13일 부터 배달의 명수라는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계수수료, 광고료를 없애서 업체는 배달 비용만 내면 되고, 지역상품권으로 결제하면 8% 할인 해택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무료 서비스는 코로나 19로 매출이 크게 떨어진 자영업자들에게 크게 어필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배달의 명수 가입자 수는 3만 1,478명으로 군산시의 기대를 뛰어넘는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서울 사람이기때문에 배달의 명수를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만 올라오고 있는 후기들을 봤을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배달의 민족의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빼다 박았다는 점 입니다. 아마도 개발사 측에서는 가장 보편화된 배달앱의 시스템을 차용함으로서 소비자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고 시스템적인 문제점을 최소화하려 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분은 개선을 하여 배달의 명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배달의 명수가 언론에 언급된 이후로 지방 지자체들과 타지역 소비자들에게 까지 관심의 대상이되어 서버가 마비가 될 정도였다고 하니 어느 정도 관심몰이에는 성공한 듯 합니다.
공공앱의 문제점
배달의 명수는 말씀드린대로 공공앱입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수수료 및 광고료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즉 수익을 내기 위한 앱이 아니고 결국 세금으로 운영이 되야하는 부분인데 과연 기업에서 운영하는 앱들 처럼 원할하게 유지, 보수, 관리가 될지가 미지수 입니다. 배달의 명수 이전에 전국최초로 공공배달앱을 만든곳은 인천서구 였습니다. '배달서구' 를 지난 1월 1일 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주문내역을 업주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해 보안하고 다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공공앱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존 업체의 시스템을 차용해서 운영을 한다한들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것에는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공앱이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면 다양한 업종의 공공앱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날 것이며 이렇게 된다면 이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위협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민간기업을 힘들게 만들수 있다는 뜻입니다.
독과점의 횡포를 저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앱의 개발은 환영할 만할 일이지만 오히려 많은 스타스업들을 위축시킬 수도 있기에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인상이 공공앱 개발에 불을 지폈는데 과연 공공앱이 배달의 민족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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